리플($XRP), 저항선 재돌파…2.61달러 목표 현실화되나

리플(XRP)이 24시간 사이 5% 이상 급등하며 1년래 주요 저항선 근처인 2.31~2.36달러 구간에 재진입했다. 현재 XRP는 2.42달러(약 3,366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구간은 최근 몇 주간 반복적으로 돌파에 실패했던 핵심 저항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상승이 진정한 반등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2.36달러 이상에서 종가를 형성할 경우, 차세 저항선인 2.44~2.45달러(약 3,392만~3,405만 원) 구간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이마저 돌파된다면, 다음 목표는 5월 중순 기록했던 고점인 2.61~2.62달러(약 3,627만~3,641만 원)로 설정된다. 특히 2.36달러 돌파 이후 해당 지점을 지지선으로 유지한다면, 이는 강력한 매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상방 추세 속 ‘라이징 웨지(Rising Wedge)’ 패턴이 형성되고 있어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 이 패턴은 약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되며, 지지선인 2.27달러(약 3,155원)가 무너지면 단기적 조정을 겪을 수 있다. 이 경우 2.21달러(약 3,071만 원)와 2.17달러(약 3,016만 원) 부근이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분석가 빈센트 반코드(Vincent Vancode)는 XRP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글로벌 거래량이 낮은 수준임을 경고했다. 그는 "거래량이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를 넘을 때 진정한 상승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상승이 일시적 펌프앤덤프(pump & dump)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XRP가 0.58달러에서 2달러 이상으로 급등했을 당시도 높은 거래량이 바탕이었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산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XRP는 최근 7주 만에 최고가인 2.39달러(약 3,324만 원)를 돌파했다. 특히 1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주소 수는 2,742개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일의 2,743개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들 고래 투자자는 총 473억 2,000만 개의 XRP를 보유하고 있어 XRP의 장기 전망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XRP는 기술적 돌파 여부와 거래량 동향, 그리고 고래 투자자 행동이 맞물리며 단기 가격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36달러 돌파가 유효성을 확보한다면, 2.60달러 이상 강세 전환도 예상되지만, 반대로 2.27달러 이탈 시 일시적인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어 양방향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