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새벽 한때 11만 2,150달러(약 1억 5,602만 원)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소폭 넘어섰고, 현재는 11만 1,400달러(약 1억 5,484만 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장에 다시 매수 심리를 불러일으키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매크로 악재, 기술적 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러 온체인 지표와 차트 분석에서는 꾸준한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구조가 확인되고 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고됐던 가격 돌파라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는 이를 하반기 ‘강세장’ 재개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목표 가격을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로 보고 있다.
시장 전반도 강세를 타고 움직이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4,700억 달러(약 4,824조 3,000억 원)로 전일 대비 3.03% 증가했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만에 7% 넘게 상승해 2,786달러(약 387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역시 각각 5%, 4%, 6.25%의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11만 1,000달러~11만 2,000달러(약 1억 5,429만 원~약 1억 5,580만 원) 구간이 핵심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구간을 뚫고 확실히 자리잡을 경우, 11만 1,500달러(약 1억 5,497만 원)를 첫 번째 단기 목표로 볼 수 있다. 반면 상승에 실패한다면, 하단 지지선으로는 10만 7,500달러(약 1억 4,943만 원)와 10만 5,500달러(약 1억 4,665만 원) 선이 주목된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대칭 삼각형 패턴이 형성되며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상·하방 모두 강한 움직임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구조다. 특히 현 가격대 양옆에 위치한 대규모 유동성은 단기적으로 가격 급등락이나 ‘페이크 아웃’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비록 큰 흐름에서 뚜렷한 에너지는 부족한 상황이지만, 시장은 조용한 긴장 속에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