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돌파한 가운데, 유명 비트코인 지지자이자 JAN3의 최고경영자(CEO)인 샘슨 모우(Samson Mow)의 다음 가격 전망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11만 2,000달러는 아직 흥미롭지 않다”며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 50만 달러(약 6억 9,500만 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라이트코인(LTC) 창시자인 찰리 리(Charlie Lee)는 반응을 달리했다.
찰리 리는 모우의 의견에 “0.5k도 흥미롭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고, 이에 대해 모우는 “그건 라이트코인 얘긴가?”라고 받아치며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이 발언은 비트코인이 수직 폭락해 500달러(약 69만 5,000원) 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찰리 리의 의도가 실제로 하락을 예상한 것인지, 비유적인 표현으로 상승 가능성을 강조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모우는 앞서도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격 목표는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서서히가 아니라, 단기간 내 폭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극적인 전환점’이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도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급등 시나리오를 ‘하이퍼비트코이니제이션(hyperbitcoinization)’이라고 명명하고, 부탄을 포함한 각국 정부들이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국채를 발행해 BTC를 비축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우는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법정화폐 시스템이 점진적 붕괴가 아닌 급격한 몰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법정통화는 천천히 무너지는 게 아니라, 한순간에 크게 붕괴된다”며, 비트코인이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체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전문가의 날카로운 공방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한쪽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상정하며 낙관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과열된 기대에 대한 냉소적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논쟁은 투자자들이 어떤 시나리오에 무게를 둘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