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신임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이 창립 8주년을 앞두고 뚜렷한 메시지를 전하며, 거래소의 강력한 성장 원동력과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직접 소통하며 바이낸스의 핵심 경쟁력이 "전 세계 2억 8,000만 명의 사용자"에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텡은 이들이 바로 바이낸스를 오늘의 자리로 올려놓은 원동력이라고 밝히며, 사용자 우선주의를 회사의 변함없는 운영 철학으로 재확인했다. 그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기존 서비스를 개선할 때 언제나 여러분을 먼저 생각해왔다”며, “지속적인 지지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를 이어 CEO 자리에 오른 뒤, 사용자 중심 전략과 글로벌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바이낸스는 2017년 CZ와 공동 창업자들이 이더리움(ETH) 기반으로 BNB 토큰을 판매하며 시작된 플랫폼이다. 이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inance Smart Chain)’을 출범시킨 뒤, 이를 ‘BNB 체인’으로 리브랜딩하며 하드웨어 지갑, NFT 마켓, 인프라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한편, 창펑 자오 역시 이날 X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법률 분야 활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각국의 법률은 방대하고 서로 충돌하며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법을 간결하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명확히 이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그들 역시 보다 생산적인 일에 집중할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Z의 발언은 중국의 한 이용자로부터 “법률에 문외한이니 어울리지 않는 분야에 입을 대지 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비판엔 익숙하다”며 유연하게 응수했다. 이는 크립토 업계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8년 만에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우뚝 선 바이낸스는, 사용자와 기술, 그리고 커뮤니티 중심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창립 기념 메시지는 단순한 감사의 표현을 넘어, 향후 미래 비전과 변화된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