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투자 플랫폼 링크토(Linqto)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리플(XRP) 비상장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이번 파산이 전체 비상장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모 지분 거래 플랫폼 이퀴티젠(EquityZen)은 리플 주식 470만 주를 보유한 링크토의 파산이 비상장 주식 투자 시장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링크토는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챕터11(Chapter 11) 신청을 접수하며 공식적으로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플을 비롯한 비상장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해 온 플랫폼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에 따라, 해당 플랫폼을 통해 투자한 이용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 최대 사모 지분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이퀴티젠은 자사의 플랫폼은 링크토와 “어떠한 금융적 연계도 없다”고 강조하며, 자사 투자자들이 이번 파산 사태로 영향을 받거나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티시 다브다(Atish Davda) 이퀴티젠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링크토와 관련된 거래를 일절 다루지 않으며, 이번 사건이 이퀄티젠 사업과 고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비상장 주식 거래는 IPO를 앞두고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업의 지분을 매매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소수의 고위험 고수익 투자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이뤄진다. 주요 IPO 대기 기업으로는 리플, 서클 등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반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이들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이퀴티젠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비상장 투자에 대한 관심은 202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2024년 6월 기준, 사전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전월 대비 56% 증가했다.
링크토 파산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했지만, 전체 사모 시장의 모멘텀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수년간 비상장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온 가운데, 한 플랫폼의 문제로 시장 전체 흐름이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는 게 수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