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3달러 돌파를 앞두고 첫 관문을 넘어섰다. 최근 며칠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XRP는 심리적 저항선이자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2.40달러(약 3,336원) 선을 돌파하며 강한 매수세를 드러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격이 해당 구간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동반한 것으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돌파는 오랜 기간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2.40달러 구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XRP는 같은 가격대에서 수차례 상승을 저지당했고, 이후 2달러(약 2,780원) 초반대까지 하락하는 등 뚜렷한 약세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일 RSI가 67을 상회하며 과매수 구간에 가까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정적인 매도세 방어가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술적 측면에서 XRP는 현재 상승 채널 내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거래량 또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거래량 증가를 투자 심리 회복의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랠리의 핵심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70~2.80달러(약 3,753~3,892원) 구간을 다음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강한 지지선 확보 시 3달러(약 4,170원) 돌파 역시 가시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다만 시장은 아직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XRP는 과거 3달러 선을 수차례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강한 매도압에 직면하며 고점 매물에 눌린 바 있다. 해당 구간은 단순한 저항선이 아닌 심리적 분수령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명확한 돌파와 일일 종가 기준 안착이 추세 전환을 확정짓는 핵심 요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XRP의 이번 상승은 본격적인 불마켓 돌입에 앞서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 상승의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2.40달러 이상에서의 가격 방어와 거래량 지속 증가가 장기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수 주간의 가격 흐름이 XRP의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