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글로벌 NFT 거래 규모가 약 3조 9,300억 원(28억 2,0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 3조 9,900억 원(29억 6,000만 달러) 대비 4.61%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슬램(CryptoSlam)에 따르면, 시장은 상반기 초반에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거래 규모는 약 2조 2,100억 원(15억 9,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특히 1월 한 달간 거래 규모만 약 9,400억 원(6억 7,900만 달러)에 달해 연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다소 둔화됐고, 2분기 거래액은 약 1조 7,200억 원(12억 4,000만 달러)으로 감소했다. 6월에는 월간 거래 규모가 약 5,400억 원(3억 8,800만 달러)까지 내려가며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크립토슬램의 집계 방식은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지갑 간 발생한 NFT들의 1차 및 2차 판매 거래를 모두 포함한다. 1차 판매는 창작자가 직접 민팅 및 판매하는 최초 거래를, 2차 판매는 이후의 재판매를 의미한다.
눈에 띄는 점은 거래량은 다소 줄었지만 전반적인 거래 건수와 평균 거래 금액은 안정세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2025년 상반기 NFT의 월간 거래 건수는 최소 400만 건에서 최대 600만 건 사이에서 등락했고, 평균 거래 가치는 80달러(약 11만 1,000원)에서 100달러(약 13만 9,000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체감 온도와는 달리 NFT 생태계 내 거래 활동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 NFT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였지만, 거래 건수의 꾸준한 유지와 상반기 초반의 강한 상승 모멘텀 등은 시장의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거래 참여자 유지와 함께 새로운 수요 유입이 시장 회복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