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비트코인(BTC)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열기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분기 동안 기업들은 총 15만9,107BTC를 신규로 매입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2조 4,762억 원(17억 6,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집계는 지난 1분기 대비 약 23.1% 증가한 수치로, 전체 기업 보유 비트코인은 84만7,000BTC까지 불어났다. 이는 전체 발행 한도인 2,100만BTC의 약 4%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 같은 데이터는 암호화폐 투자사 비트와이즈 에셋 매니지먼트가 공개한 통계를 기반으로 한다.
기업 보유 비트코인의 총 평가액 또한 급증했다. 2분기 말 기준 종가 10만 7,754달러(약 1억 4,967만 원)를 적용할 경우 전체 보유 가치는 약 12조 6,490억 원(91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약 60.9% 증가한 평가액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최근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돌파하면서 강세장을 다시 이어가고 있어 상승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사 수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 분기 동안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46곳으로, 총 보유 상장사는 현재 125곳에 이르렀다. 이는 1분기 대비 약 58.2%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도권 내 신뢰 또한 확대되고 있어 기업 차원의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