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대규모 의심 지갑 유입에 시장 '관망'…기술적 돌파 임박?

파이코인(PI)이 중요한 가격 지지선 부근에서 횡보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폭은 불과 0.67%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띄는 가운데 다소 이례적인 흐름이다. 특히 거래량도 9,650만 달러(약 1,342억 원)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차트상 파이코인은 현재 대칭 삼각형 패턴의 말단부로 수렴 중이다. 주요 지지선은 0.4450달러(약 619원) 선이며, 여러 차례 저점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상단 저항인 0.60달러(약 834원)는 아직 돌파하지 못한 상태다. 기술적으로는 상방 또는 하방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이다.

기술 지표 역시 강한 방향성을 가리키지 않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9.82로 저조한 수준이며, 45를 넘기 전까지는 매수세 유입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도 시그널 라인 아래에 위치했으나, 히스토그램이 소폭 양전환하며 매도세가 일시적으로 멈춘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는 움직임은 지갑 활동이다. ‘ODM’으로 라벨링된 익명의 지갑이 거래소 OKX로부터 156만 개의 파이코인을 전송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에 새로운 추측을 불러왔다. 트위터 상에서는 이 지갑이 파이네트워크 측의 바이백(자사 매수) 관련 지갑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전송이 가격 방어 목적의 유동성 조절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규모 전송은 특히 파이코인이 이미 2개월간 70% 가까이 급락한 상황에서 나왔다. CryptoPotato는 앞서 이러한 폭락 배경으로 초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물량 출회와 토큰 유통 확장을 지목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의 가격 안정화 시도는 보다 적극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네트워크 측은 이 지갑과의 연관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향후 이와 관련된 해명이 나오거나 실제 바이백 활동이 확인된다면, 가격 반등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시장이 명확한 방향 없이 관망 모드에 머물며, 기술적 돌파를 기다리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