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3달러 문턱서 주춤…단기 상승세 종료 신호?

리플(XRP)이 지난 며칠 간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2.97달러(약 4,129원)까지 급등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3달러 돌파에는 실패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단기 상승 흐름이 뚜렷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저항선 돌파에 주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XRP는 일주일 만에 3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거래량도 함께 증가했지만, 차트상에서 보이는 양상은 오히려 상승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으로 보면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넘어섰고, 그간 가격을 억눌러왔던 저항구간도 돌파했으나, 3달러(약 4,170원) 턱 밑에서 망설이는 지금의 흐름은 강한 상승 추세의 지속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주간 및 일간 캔들 차트를 보면 장대 윗꼬리가 길게 형성되고 있어, 일부 투자자들이 이 구간에서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조짐도 포착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80을 상회하는 과매수 구간에 위치해 있어 단기간 내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급등장에서 이런 RSI 수치는 이후 급락을 동반하곤 했다.

전문가들은 XRP가 현재 수준(2.97달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매수세 유입과 거래량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저항선 위에서 가격을 고정시키지 못한 채 횡보하거나 후퇴할 경우, 오히려 단기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처럼 3달러를 앞두고 정체 현상이 장기화된다면 심리적 피로감과 함께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XRP는 주요 거래소 내 대규모 매수 대기 주문과 유동성 유입 여지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3달러 돌파에 성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이 곧바로 본격적인 상승 전환을 뜻하진 않으며, 단기 고점 형성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결국 XRP가 3달러 돌파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현 수준에서 추세 전환의 조짐을 보일지는 향후 매수세의 지속력에 달려 있다. 일단 기술 지표와 투자심리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