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20022 도입한 美 페드와이어, XRP 등 결제 코인 수요 촉진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운영하는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 ‘페드와이어(Fedwire)’가 2025년 7월 14일(현지시간)부터 글로벌 금융 메시지 전송 표준인 ISO 20022를 공식 도입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개발의 전환점으로, 특히 XRP, 카르다노(ADA), 스텔라(XLM)와 같은 코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ISO 20022는 기존 메시징 체계를 대체해 보다 풍부한 데이터 전송, 높은 보안성, 규제 준수를 가능케 하는 글로벌 금융 메시지 표준이다. 전 세계 은행들이 이를 채택함에 따라, ISO 20022 규격에 부합하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커질 전망이다. XRP, 카르다노, 스텔라 외에도 알고랜드(ALGO), 콴트(QNT), 헤데라(HBAR) 등이 ISO 20022 대응 블록체인으로 분류된다.

특히 XRP는 페드와이어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성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은다. 리플의 주문형 유동성(ODL) 솔루션은 이미 주요 금융기관에서 활용 중이며, ISO 20022 호환이 완료된 상황에서 미국 금융기관들이 XRP를 크로스보더 결제 수단으로 공식 채택할 경우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최근 XRP 지갑 생성 수 증가와 트랜잭션 증가세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카르다노의 경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댄 감바델로(Dan Gambardello)는 "카르다노는 ISO 20022를 완전하게 준수하는 드문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탈중앙성과 확장성 면에서 기술적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거래소 비트루(Bitrue)에서 ADA/USD1 거래쌍이 새로 개설되며 유동성도 강화됐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ADA 가격이 1.20달러(약 1,668원)까지 반등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텔라는 핀테크 기업을 위한 저비용 결제 인프라와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를 바탕으로 ISO 20022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고랜드는 에너지 효율성과 기관이 요구하는 성능 측면에서 주목받으며, 각국 중앙은행과의 CBDC 개발 논의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콴트는 레거시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중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헤데라는 기업용 고속 DLT 구조로 ISO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ISO 20022 도입을 통해 전통 금융권과 블록체인 기술 간의 실질적인 연결 고리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향후 XRP를 비롯한 ISO 20022 표준을 충족하는 암호화폐들의 화폐 전송 인프라 채택 가능성이 점차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ISO 20022의 적용은 단순한 기술 전환을 넘어, 규제 친화적이고 프로그래머블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향한 시발점이다. XRP, 카르다노, 스텔라 등 주요 프로젝트는 새로운 표준에 가장 앞서 대응하며 차세대 금융 구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