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리플($XRP) 가격 최대 400달러 전망…AI 기반 초낙관 시나리오 제시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이 리플(XRP)의 향후 가격에 대한 새로운 예측을 내놓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그록은 기존보다 더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XRP의 가격 변동 가능성을 다각도로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록은 우선 가상의 ‘매우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XRP가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경우를 상정했다. 이 가정에 따르면 미국이 수조 달러를 추가 발행하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며, XRP가 국제 송금 시스템 SWIFT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경우, XRP 가격은 100달러(약 13만 9,000원)에서 최대 200달러(약 27만 8,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록은 이러한 급격한 금융 구조 개편이 단기간 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는 XRP가 향후 2~3년 내 10달러(약 1만 3,900원)에서 15달러(약 2만 800원) 사이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 예측은 기관의 XRP 채택 확대, 리플의 글로벌 결제 서비스 확장, 그리고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에 근거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기업들이 점차 리플의 기술을 활용해 송금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장기적인 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평가다.

더 나아가 그록은 극단적으로 낙관적인 상황도 가정했다. XRP가 SWIFT의 거래량 100%를 대체하고, 실물자산 토큰화를 주도하며 소매 투자 수요가 세 배로 늘어날 경우, XRP는 350달러(약 48만 6,000원)에서 최대 400달러(약 55만 6,000원)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극단적 가정도 현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AI가 스스로 인정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6% 상승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달러(약 4,170원)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3월 시도했다 실패한 바 있는 가격대로, 다시 한 번 돌파에 성공할 경우 시장에서는 5달러(약 6,950원) 돌파 시나리오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그록의 가격 예측은 단순한 희망 섞인 전망이 아니라, 다양한 경제 조건과 시장 동향을 반영한 조건부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AI 예측의 정확성은 실제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AI 도구가 제시하는 시나리오들이 향후 XRP의 가치 재평가 방향에 어떤 실질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