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국가신탁은행 인가 신청을 통해 규제 야망을 발전시키며 연방 감독 하의 금융 인프라로의 진출을 심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이 이달 초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제출한 서류에서 통제번호 2025-Charter-342347 하에 국가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하며 리플 국가신탁은행(Ripple National Trust Bank)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안된 기관인 리플 국가신탁은행은 뉴욕시 웨스트 19번가 111-119번지 6층에 본사를 두고 인가번호 25364 하에 운영될 예정이다.
신청서에 따르면, 리플은 직접적인 연방 감독 하에서 디지털 자산 보관 및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신탁 권한을 요청하고 있다. 리플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근무하는 브라이언 스판(Brian Spahn)이 대변인으로 기재되어 있다. OCC는 8월 1일까지 진행되는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열었다.
이러한 규제 조치는 리플이 이달 초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인 리플 USD(RLUSD)에 대해 뉴욕주 금융서비스부(NYDFS)의 주 감독과 OCC를 통한 잠재적 연방 규제를 결합한 이중 라이선스 모델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당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오랜 컴플라이언스 뿌리에 충실하게, 리플은 OCC로부터 국가은행 인가를 신청하고 있다. 승인되면 주(NYDFS를 통해)와 연방 감독 모두를 받게 되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신뢰의 새로운(그리고 독특한!) 벤치마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리플의 신청서는 완전한 달러 뒷받침, 투명성, 자금세탁방지/고객신원확인(AML/KYC) 법률 준수를 요구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칙을 설정하는 지니어스법(GENIUS Act) 기대 속에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인가를 향해 나아가는 더 넓은 움직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현재 하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리플의 자회사인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 트러스트 컴퍼니(Standard Custody & Trust Company)도 연방준비제도 마스터 계좌를 신청했다. 갈링하우스는 "이러한 접근은 연준과 직접 RLUSD 준비금을 보유하고 RLUSD에 대한 신뢰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추가적인 보안 계층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