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장기간 이어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며 강세 전환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기술 분석 지표인 ‘하락 쐐기형 패턴’을 상방으로 돌파한 데 이어,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종가를 형성하면서 본격적인 반등 흐름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과거 주요 고점이자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3달러(약 4,170원) 근처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현재로서는 단기 조정 또는 방향성 모색 구간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간 차트 기준, XRP는 3달러(약 4,170만 원)선 돌파 직전까지 2.7달러(약 3,753만 원)를 넘어서는 급등 흐름을 연출했다. 이 돌파는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닌 시장 심리의 변화를 보여주는 분기점이었다. 그러나 이 3달러선은 과거 고점이자 대규모 매도세가 포진해 있는 주요 저항선으로, 당분간은 활발한 매수 없이 단기 조정 구간이 펼쳐질 수 있다.
4시간봉 단기 흐름도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XRP는 장기간 머물렀던 2.7달러(약 3,753만 원) 돌파 후 빠르게 3달러 저항선에 도달했지만, 곧바로 저항에 부딪혀 소폭 되돌림이 발생했다. 현재 가격은 이전 돌파 지점으로 되돌아와 이를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구간에서 매수세가 재차 유입된다면, 다시 3달러를 겨냥한 재상승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등이 무산되고 하락세로 이어질 경우, 0.5~0.618 피보나치 되돌림(재조정) 구간이 핵심 지지 레벨로 부각된다. 이는 현 가격 대비 중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향후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대하려면 3달러 저항을 명확하게 돌파하고 해당 구간 위에서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시장 전체의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XRP의 이번 상승 흐름이 일시적인 ‘페이크 아웃’이 될지 아니면 추세 전환의 실마리가 될지는 조만간 재시험될 중요한 분수령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거래량, 매물벽 소화 양상, 비트코인(BTC)과의 상관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