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3억달러 규모의 ‘영구 우선주’ 발행에 나선다. 이더리움(ETH) 재무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트레티지(Strategy)’식 자금 조달 방식을 가져온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업형 ETH 보유 경쟁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마인은 5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9.5% 시리즈 A 영구 우선주 300만주를 주당 100달러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우선주는 발행 후 30일 이내에 ‘BMNP’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우선주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가진 상품으로, 투자자는 기업 성장에 직접 베팅하기보다 정기 배당을 받는 구조에 가깝다. 비트마인은 주당 연 9.50달러, 주간 기준으로 배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회사는 스테이킹한 이더리움(ETH)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배당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 재무 전략을 위해 활용해온 방식과 닮았다. 스트레티지는 지난해 7월 ‘스트레치(STRC)’ 영구 우선주를 내놓은 뒤, 9개월 만에 시가총액 85억달러 규모로 불리며 세계 최대 우선주로 올라섰다. 폰 레(Phong Le) 스트레티지 대표는 “STRC는 강한 수요와 높은 유동성, 낮은 변동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은 조달 자금을 일반 운영자금뿐 아니라 추가 이더리움 매입, 스테이킹·검증자 인프라 확충,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전체 ETH 공급량의 4.49%를 보유하고 있으며, ‘Alchemy of 5%’ 목표의 9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은 470만개, 평가액은 약 83억달러에 이르지만, 장부상 미실현 손실도 거의 90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이번 발행은 이더리움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시점과 맞물렸다. ETH는 최근 7일 동안 12% 넘게 하락해 목요일 장 초반 14개월 만의 저점인 1,734달러까지 떨어졌다. 톰 리(Tom Lee) 비트마인 회장은 “ETH 가격은 이더리움의 기초 체력 개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도 흔들렸다. 비트마인 주가는 수요일 6% 가까이 하락한 16.90달러로 마감돼, 지난해 6월 이더리움 중심으로 전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도 기업 재무자산으로 흡수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약세와 자금 조달 부담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시장 해석
비트마인이 3억달러 규모 영구 우선주 발행을 통해 이더리움 중심 재무 전략을 강화하며, ‘기업형 ETH 축적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까지 기업 재무자산으로 편입되는 구조가 확산되고 있으며, Strategy 사례를 벤치마킹한 자금 조달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 전략 포인트
고정 9.5% 배당 구조의 우선주는 변동성이 큰 ETH 직접 투자 대신 ‘현금흐름 기반 투자 상품’으로 설계되었다. 스테이킹 수익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는 크립토 자산을 채권형 상품으로 변환하는 시도이며, 기관 투자자 유입을 노린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 용어정리
영구 우선주: 만기 없이 고정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 금융상품
이더리움 스테이킹: ETH를 네트워크에 예치해 보상 수익을 얻는 구조
디지털 크레딧 모델: 암호화폐 자산을 기반으로 전통 금융상품처럼 설계된 투자 구조
미실현 손실: 실제 매도 전까지 확정되지 않은 평가상 손실 금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