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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주도로 6,700선 회복... 바닥 다지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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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저가 매수세로 6,700선을 회복했으나, 시장의 바닥 다지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주도로 6,700선 회복... 바닥 다지기 논란 / 연합뉴스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 주도로 6,700선 회복... 바닥 다지기 논란 / 연합뉴스

코스피가 21일 큰 폭으로 반등해 6,70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본격적으로 바닥을 다졌는지를 두고 시장의 판단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이틀 동안 6%대와 4%대 하락이 연이어 나타나며 6,500선까지 밀렸던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다만 흐름은 안정적이지 않았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인 뒤 빠르게 치솟으면서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407.83포인트에 달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한국형 공포지수)도 84.89로 마감해 전날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최근 조정으로 주가가 많이 낮아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6.15% 올라 25만원 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4.08% 상승해 180만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85억원, 1조3천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6천4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급락 국면에서 개인이 매물을 내놓는 사이 외국인과 기관이 반등 구간을 주도한 셈이다.

해외 투자은행들의 평가도 투자심리를 일정 부분 떠받쳤다. 모건스탠리는 현지시간 20일 메모리 반도체주의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2027년과 2028년 메모리 반도체 부족 우려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올해 3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보다 최소 25%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도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주를 둘러싼 급격한 매도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들이 관련 종목의 매수 포지션을 크게 줄이면서 과도한 쏠림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JP모간 역시 최근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지목하면서도, 한국 기업의 펀더멘털, 즉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 1만2천500과 한국 주식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실물 지표도 반도체 경기 기대를 뒷받침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잠정 수출액은 5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늘었고,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221억달러로 180.6% 급증했다. 중국 문샷에이아이의 초대형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가 상당한 메모리 반도체를 필요로 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수요 확대 기대를 자극했다. 다만 하루 반등만으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강하다. 시장에서는 6,800선 안착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6,800선을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했고, 이 선이 무너지면 6,500선, 더 나아가 6,100~6,000선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NH투자증권도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중국발 인공지능 변수, 지정학적 긴장 등을 모두 반영하면 코스피 하단을 6,000선 수준으로 분석했다. 결국 향후 코스피의 바닥 확인은 외국인 매수세가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업황 전망과 글로벌 자금의 방향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높은 변동성 속에서 추가 확인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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