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동남아시아 기반의 ‘사이버 범죄형’ 가상자산 사기망과 연결된 300만달러 이상을 동결했다. 미국 법무부가 주도한 대규모 단속에 민간 기업과 각국 수사기관이 함께 나서며, 가상자산 사기 뿌리 뽑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미국 법무부 산하 ‘스캠 센터 스트라이크 포스’가 이끈 ‘디스럽션 위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작전에는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스타링크(Starlink)도 참여해 사기 네트워크와 연결된 서버와 호스팅 인프라를 차단했다.
코인베이스는 “사기꾼은 어떤 한 회사나 기관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며 “소셜 플랫폼, 금융기관, 통신 제공업체, 법집행기관이 동시에 움직여야 했다”고 밝혔다. 메타 역시 여러 플랫폼에 흩어진 정보를 ‘실행 가능한 단서’로 연결하는 데 협력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은 이번 작전으로 140만개가 넘는 소셜미디어·이메일 계정이 영향을 받았고, 태국 경찰의 체포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투자 사기와 ‘돼지 도살’로 불리는 장기 신뢰형 사기가 미국인을 겨냥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025년 미국 내 가상자산·인공지능 관련 사기 피해액이 110억달러를 넘었다고 최근 집계했다. 코인베이스는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거래 내역을 투명하고 영구적으로 남긴다는 점에서, 오히려 자금 추적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의 사기 인프라 단속은 올해 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 4월에도 미국 수사당국은 투자 사기와 연결된 가상자산 7억100만달러를 동결했으며, 두바이와 유럽에서도 대규모 사기 조직 검거가 잇따랐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탈중앙화 기술이 범죄에 악용된다는 인식이 여전하지만, 이번 사례는 블록체인이 수사와 자금 추적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형 거래소와 글로벌 플랫폼의 공조가 앞으로 가상자산 사기 대응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빅테크, 수사기관이 협력해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 네트워크를 동시에 차단하며 ‘플랫폼 연합형 대응’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블록체인은 익명성 논란과 달리 거래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범죄 자금 수사에 유리한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단일 기업 대응이 아니라 거래소·SNS·통신망·수사기관 간 협업이 핵심이다.
투자자는 장기 신뢰형 사기(피그 부처링)에 특히 주의하고, 외부 링크·비인가 투자 플랫폼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
거래소의 자금 동결 및 분석 역량이 향후 신뢰도 경쟁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 용어정리
피그 부처링: 장기간 신뢰를 쌓은 뒤 대규모 자금을 유도해 탈취하는 투자 사기 수법
디스럽션 위크: 수사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범죄 인프라를 일시에 차단하는 집중 단속 작전
온체인 추적: 블록체인 거래 기록을 분석해 자금 흐름과 지갑 간 연결을 파악하는 기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