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거래소 공조로 암호화폐 사기 피해 700만달러 넘게 차단
싱가포르 경찰이 업비트·OKX·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와 공조해 암호화폐 사기 피해 700만달러 이상을 송금 직전 차단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도구를 활용한 선제 개입이 효과를 내면서 싱가포르의 디지털 범죄 대응 강화도 주목된다.
싱가포르 경찰이 세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손잡고 연쇄 단속을 벌여 700만달러가 넘는 잠재적 피해를 막았다. 블록체인 추적 도구를 활용해 사기 지갑 흐름을 따라가며 피해자가 돈을 보내기 전 차단한 점이 핵심이다.
13일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안티스캠센터와 사이버수사과는 코인베이스($COIN), 코인하코, 제미니($GEMI), 인디펜던트 리저브, OKX, 스트레이츠엑스, 업비트와 협력해 2026년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번째 작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체이널리시스와 TRM 랩스의 분석 도구가 동원됐고, 정부 기관 사칭, 가짜 투자 플랫폼, 구직 사기, 로맨스 스캠 등 여러 유형의 범죄가 추적 대상이 됐다.
경찰은 의심 지갑의 이동 경로를 바탕으로 145건이 넘는 표적 개입을 실시했다. 일부는 전화, 일부는 직접 방문 방식이었다. 거래소들은 고객 정보를 신속하게 넘겨 추가 송금이 이뤄지기 전에 수사팀이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앞선 시범 작전은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진행됐고, 약 286만달러의 손실을 막았다. 두 차례 작전을 합치면 차단 규모가 700만달러를 넘는다. 싱가포르 경찰은 “지속적인 민관 협력이 사기 대응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속은 싱가포르가 디지털 범죄 대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싱가포르는 5월 사이버사령부를 신설해 7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사이버범죄 수사와 ‘암호화폐’ 관련 범죄 추적까지 맡길 계획이다. 최근에는 파산한 가상자산 대출업체 호들놋의 전 최고경영자 주쥔타오도 테라(Terra) 붕괴와 관련한 허위 공시 혐의로 기소했다.
블록체인 분석과 거래소 협력이 사기를 조기에 끊는 ‘현실적 해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자금이 빠져나간 뒤 복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송금 직전 피해를 막는 구조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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