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비트코인 채굴 거점인 카자흐스탄이 대형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전력 접근을 국가 준비금 기여와 연계하는 새 제도를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매체 자콘.kz는 PRG.kz 법률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정부 결의 제638호를 인용해 정부가 전략적 암호화폐 채굴 규정을 7월 18일 승인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새 규정은 채굴업체가 규제 요금으로 전력 쿼터를 배정받는 대신 채굴한 암호화폐 일부를 정부 지원 기술 클러스터인 아스타나 허브에 이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규정은 전략적 암호화폐 채굴을 별도 체계로 정의했다. 채굴업체는 전력 접근 혜택을 받는 대가로 채굴 암호화폐 일부를 아스타나 허브에 넘겨야 한다.
카자흐스탄은 2025년 4월 발간된 케임브리지 디지털 채굴 산업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 활동 기준 세계 5위에 올랐다.
전략 채굴업체 문턱 높아져
새 체계에 따라 전략 지위를 신청하는 채굴업체는 승인을 받기 전에 엄격한 인프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자콘.kz에 따르면 신청 업체는 최소 150메가와트(MW) 규모의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센터를 보유해야 한다. 또 장비 1대당 최소 연산 성능이 초당 150테라해시(TH/s)인 채굴 하드웨어를 사용해야 한다.
규정은 채굴업체에 자격을 갖춘 기술 인력도 요구한다. 데이터센터 내 수리 시설과 복수의 인터넷 서비스 계약도 필요하다. 세금과 기타 납부 의무도 제때 이행해야 한다.
자콘.kz에 따르면 정부 결의는 2026년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채굴 암호화폐 일부 이전 의무화
승인받은 채굴업체는 새 체계에 따라 아스타나 허브 자율 클러스터 펀드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전력은 요건을 갖춘 발전사에서 구매해야 한다.
규정은 채굴업체가 채굴한 암호화폐 일부를 준비금 장치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 다만 구체적인 비율은 명시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이전 비율이 10%라고 보도했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 채굴 규정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해 온 정부 지원 암호화폐 인프라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카자흐스탄은 2025년 9월 장기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지원 기구인 알렘 암호화폐 펀드를 출범시켰다. 첫 투자는 바이낸스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을 통해 BNB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은 규제 금융 서비스를 통한 암호화폐 활용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2026년 7월 알라타우 시티 은행과 바이낸스 카자흐스탄은 크립토 페이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의 매입 네트워크와 연결된 QR코드와 POS 단말기를 통해 사용자가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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