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CEO 리처드 텡(Richard Teng)이 거래소 설립 8주년을 맞아 핵심 성과들을 공개했다. 텡은 2017년 창립 이후 여러 규제 장벽과 시장 침체기를 겪으며도 굳건히 성장한 바이낸스의 행보를 "회복력의 사례"라 평가했다.
리처드 텡은 16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8년간의 회복력, 8명의 비난시안(Binancians)"이라며, 현재 바이낸스가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직원들로 구성된 분산된 조직으로 발전했음을 강조했다. 텅은 "원격 우선(Remote-first)을 지향하는 암호화폐 리더"로서 바이낸스가 본사를 두지 않고 유연한 운영 구조를 구축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요한 점은 바이낸스가 여러 번의 베어마켓을 이겨냈을 뿐 아니라 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의 사임이라는 중대한 리더십 변화를 겪고도 안정적인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텐은 자오의 퇴진 이후 본격적인 규제 압박 대응이라는 과제를 떠안았지만, 거래소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자오의 사임은 미국 증권 및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과 관련된 법적 합의에 따른 조치였다. 그럼에도 그는 초기 8명이었던 팀을 수조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으며, 커뮤니티 내에서는 여전히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자오 스스로도 "밤낮 없이 일하고 안락함을 내려놓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8주년을 기념하는 텅의 게시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용자 ‘BraveTom’은 "놀라운 진전"이라 표현하며 바이낸스의 지난 여정을 치하했다.
바이낸스는 여전히 규제 당국과의 긴장 속에서 새로운 성장을 모색 중이며, 탈중앙화와 원격 조직에 기반한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로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도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텅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바이낸스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전략을 재편할지에 대한 하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