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목요일 3,600달러(약 5,004만 원)까지 급등한 가운데, 당분간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ZX 스퀘어드 캐피털(ZX Squared Capital)의 펠릭스 쉬(Felix Xu) 파트너는 "이번 주 발표된 각종 거시 지표 모두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쉬 파트너는 특히 최근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을 주요한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의 ETF 유입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더리움 시세에 강력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수요일 하루 동안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7억 2,700만 달러(약 1조 106억 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2024년 7월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단일 일간 유입 규모다. ETF 거래량 확대는 투자자의 신뢰 신호이자 유동성 공급 증가로 이어져, 향후 가격 상승 추세를 지지할 수 있는 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더리움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상과 관련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과 같은 대체 자산군에 자산을 분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물 ETF 자금 유입과 거시 환경에서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이더리움 가격은 큰 조정 없이 강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