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투자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이더리움(ETH) 기반 재무 전략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 27%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회장의 메시지’라는 월간 발표 시리즈를 통해 장기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비트마인은 24일(현지시간) ‘The Chairman’s Message’라는 신규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자사가 보유한 암호화폐 전략 및 탈중앙화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발표에 나선 이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탐 리(Tom Lee)로, 자문사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회장이자 비트마인 이사회 직함도 함께 맡고 있다. 그는 “비트마인은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전체 유통량 가운데 5%를 보유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더리움은 향후 기초 자산으로서 가치가 급등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마인이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외부 리서치 기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를 6만 달러(약 8,340만 원)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마인의 이 같은 강경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27% 가까이 급락하며 기업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축으로 한 트레저리 전략이 투자자 신뢰 회복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트마인은 향후 매월 ‘The Chairman’s Message’를 통해 내부 전략과 암호화폐 생태계 전망을 공유할 계획이다. 하지만 단순한 낙관론만으로는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수익 모델과 리스크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