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4,000달러 돌파 임박…기관 매수에 강세 지속

이더리움(ETH) 가격이 2025년 상반기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4,000달러(약 5,560만 원) 수준 돌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이끈 랠리의 흐름에 올라탄 이더리움은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들에서 과열 징후도 감지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일간 차트를 보면 이더리움은 2,100달러(약 2,919만 원) 부근에서 반등한 이후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상향 돌파했다. 특히 이 중장기 이동평균선들이 약 2,600달러(약 3,614만 원) 인근에서 골든 크로스를 형성하며 시장 구조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RSI가 과매수 영역에 오래 머물고 있으며, 가격 고점 대비 하락하는 하락 다이버전스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4시간 차트에서는 이더리움이 현재 상향 채널 내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4,000달러 저항선 직전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이 채널 하단인 3,500달러(약 4,865만 원) 부근이 단기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수준을 하향 이탈할 경우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상단 돌파가 이뤄질 경우에는 매집 과정을 통과한 강한 상승랠리로 전환될 수 있다.

온체인 지표도 이더리움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기관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최근 5.3백만 ETH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ETF나 신탁, 암호화폐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비중이 늘고 있음을 의미하며,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이더리움 ETF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체에 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기관 자금이 가격 상승 구간에서 유입되고 있는 점은 시장의 구조적 탄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이더리움 상승세가 단기 조정을 동반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제도권 자금 유입과 기술적 강세 구조를 기반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처럼 기술 지표의 과열 상태가 매도 신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진입 시점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