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주말 급락 후 반등세를 이어가며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에 근접하면서, 일부 알트코인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60조 원대 회복과 함께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다시 3,800조 원 선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방향성을 모색하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와 이에 따른 미국의 핵잠수함 이동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 비트코인은 한때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아래까지 밀리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토요일 저녁부터 ‘저가 매수’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반등세가 형성됐고, 현재는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를 넘긴 상태다. 시장 지배력도 60% 수준으로 유지되며, 여타 자산보다 상대적 강세를 드러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 큰 낙폭을 경험했지만, 반등폭 또한 컸다. 이더리움(ETH)은 한때 3,400달러(약 472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3,550달러(약 494만 원)를 회복했고, XRP도 2.72달러(약 3785원)로 밀렸던 후 현재는 3달러(약 4,170원)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목을 끌고 있는 종목은 스텔라루멘(XLM)으로, 9.5% 급등하며 0.41달러(약 570원)를 넘겼다. 에테나(ENA)와 HASH 역시 비슷한 상승세를 보이며 단기 투자자들의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대 이벤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탄력성은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 다만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 여건 개선과 투자자 심리 회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몇 일간 글로벌 뉴스 흐름이 암호화폐 가격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