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Aave 창업자인 스타니 쿨레초프가 최근 AAVE 토큰을 대량 매수해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더 확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부 디파이 업계 인사들은 이 매수가 단순 투자라기보다는, 곧 진행될 중요한 거버넌스(의사결정) 투표에서 그의 표 영향력을 키우려는 목적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즉, 토큰을 많이 가진 사람이 곧 ‘표를 많이 가진 사람’이 되는 구조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A. 논란이 되는 투표는 Aave 프로토콜의 브랜드 자산을 누구 소유로 할 것인가에 관한 안건입니다. 여기에는 도메인, 소셜 미디어 계정, 지적 재산권 등 Aave라는 브랜드를 식별하는 핵심 자산들이 포함됩니다. 제안 내용은 이 자산들을 창업사나 특정 법인 대신, AAVE 토큰 보유자들이 지배하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의 통제 아래 두자는 것입니다. 다만 커뮤니티 내 논의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가 너무 빨리 스냅샷 단계로 올라갔다며, 절차와 속도에 대한 반발이 커진 상황입니다.

A. Aave DAO의 스냅샷 데이터에 따르면 상위 몇몇 큰 보유자가 전체 투표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상위 3개 주소가 58% 넘는 투표 비중을 갖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소수 대형 보유자가 사실상 결과를 좌우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나 소수 의견이 쉽게 묻혀버릴 수 있습니다. 디파이에서 “토큰을 많이 가진 사람이 곧 규칙을 정한다”는 구조가 공정한지, 그리고 소수 지분을 가진 이용자들을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가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A. 일부 업계 인사는 이번 사례를 “토큰이 거버넌스 공격을 막기에 충분한 장치를 갖추지 못한 예”라고 지적합니다. 거버넌스 공격이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토큰을 대량 매집해 특정 안건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통과시키거나, 커뮤니티의 장기 이익과 어긋나는 방향으로 프로토콜을 움직이려는 시도를 말합니다. 창업자나 초기 내부자가 여전히 큰 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상태에서, 이런 구조가 소수 토큰 보유자의 권리를 제대로 지켜줄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A. Aave는 디파이에서 규모가 큰 대출 프로토콜 가운데 하나라, 이곳에서 벌어지는 거버넌스 분쟁은 다른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와 코드, 수수료 수익 같은 핵심 자산을 팀이 얼마나 쥐고 있어야 하는지, 얼마나 빨리 DAO로 넘겨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논쟁은 “토큰 기반 거버넌스가 정말로 분산된 의사결정을 구현하는가, 아니면 단지 다른 형태의 집중을 낳을 뿐인가”라는 더 큰 질문을 다시 던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