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656만 달러(약 1,557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특이하게도 이번 청산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 총 청산액 중 숏 포지션이 약 78.6%를 차지해 롱 포지션 청산액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801만 달러(전체의 48.41%)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470만 달러로 58.67%를 차지해 롱 포지션 청산액을 초과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17만 달러(19.13%)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98만 달러(62.52%)를 차지했다.
HTX는 약 229만 달러(13.85%)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87.9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OKX 역시 178만 달러의 청산액 중 71.34%가 숏 포지션이었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을 크게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숏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409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비트코인은 322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4시간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약 205만 달러(롱 40만 달러, 숏 164만 달러), 이더리움은 약 360만 달러(롱 78만 달러, 숏 28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XRP는 24시간 동안 약 89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솔라나(SOL)는 약 500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도지코인(DOGE)도 약 38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ENA가 있다. ENA는 24시간 동안 6.97%의 가격 하락과 함께 약 535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도 약 78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또한 PUMP와 FARTCO 같은 밈 토큰들도 각각 약 164만 달러와 103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24시간 동안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번 청산 패턴은 최근의 가격 반등으로 인해 숏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들이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더리움과 XRP 같은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이 각각 1.98%와 4.04% 상승하면서 숏 포지션 청산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