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 4억 달러 유치해 이더리움 확보 나섰지만 주가는 하락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이 이더리움(ETH)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 계약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샤프링크는 최근 4억 달러(약 5,560억 원) 규모의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보유 중인 이더리움 가치를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스포츠 베팅 마케팅 기업 샤프링크는 월요일 공식 발표를 통해 ‘5개 글로벌 기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신규 발행 주식은 1주당 21.76달러(약 3만 200원)에 발행되며, 거래는 현지 시간 화요일 마감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 조달이 자사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 강화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프링크는 현재 상장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이더리움 보유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최고위직에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이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몇 개월 간 이어진 기업들의 암호화폐 매수 자금 조달 흐름에 동참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기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파악된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샤프링크 게이밍($SBET) 주가는 계약 발표 당일인 월요일 거래 종료 시점 기준 6.6% 하락한 22.34달러(약 3만 1,000원)로 마감됐다.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다소 반등해 3.5% 오른 23.10달러(약 3만 2,1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28달러(약 3만 8,900원)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 압력에 밀려 약세 전환됐다. 결과적으로 최근 5일 간의 상승 흐름 일부가 되돌림을 받았다.

샤프링크의 공격적인 이더리움 투자 전략은 향후 암호화폐 강세 시기에 큰 수익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시장은 당장의 주식 희석과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보수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