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4,300달러(약 5,987만 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자, 단기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숏 포지션 비율도 높아지며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투자자 사이에서 단기 보유자들이 장기 보유자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트레이더들이 조만간 이더리움 가격의 조정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래스노드는 10일 자 공식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단기 투자자들이 더 큰 수익 실현을 주도하며 현재 시장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7일 단순이동평균 기준 이더리움 수익 실현 규모는 하루 약 5억 5,300만 달러(약 7,682억 원)에 달하며, 이 대부분은 단기 보유자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향후 이더리움 시세 흐름은 이러한 단기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처럼 수익 실현이 과도하게 이뤄질 경우, 매도세가 강화되며 단기 조정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수준에서 매물 소화가 이뤄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또 한 번의 상승 랠리가 가능한 기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