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알트 광풍에도 비트코인 집중하라”…BTC 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BTC) 강경론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최근 알트코인 시장의 급등세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에 집중하라”고 강조하며,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광범위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특히 복수의 알트코인이 사상 최고가(ATH)에 근접한 가운데, 세일러는 시장의 과열 양상에 제동을 걸며 비트코인 중심 투자 전략 유지를 권고한 것이다. 그는 "혼돈과 같은 배경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견고한 자산이다"라는 뜻이 담긴 이미지를 함께 게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세일러는 기업인텔리전스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동 창업자로, 다년간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 온 대표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BTC를 핵심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메시지도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흥미롭게도 세일러의 발언 수 시간 뒤, 비트코인은 124,128달러(약 1억 7,254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도 121,880달러(약 1억 6,939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994억 5,000만 달러(약 138조 2,550억 원)로 35% 넘게 급증했다.

한편, 이더리움(ETH) 역시 4,734달러(약 658만 원)를 기록하며 ATH인 4,891달러에 약 4%차로 접근 중이다. XRP는 3.23달러(약 4490원)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였던 3.84달러까지 약 15%를 남겨두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지난 48시간 동안 약 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그만큼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졌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세일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투자 기조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철학이 아닌,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투자자로서의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최근의 알트코인 랠리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의 지배력에 본격적인 도전을 의미하는 전환점이 될지는 더 지켜볼 문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세일러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암호화폐 시장의 ‘절대 강자’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