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5,900만·이더리움 586만·리플 4,000원대…시세 약세 지속

8월 20일 오후 기준, 암호화폐 시세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3,678.63달러(약 1억 5,898만원)로 24시간 기준 -1.11% 하락하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의 낙폭은 -4.83%로 다소 두드러지지만, 60일 수익률은 9.75%로 긍정적인 중장기 흐름을 유지 중이다. 30일 기준으로는 -4.63% 하락하여 단기 상승세의 조정 국면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전반적으로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시세 조정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흐름은 건재하다. 1시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해 (+0.29%) 거래량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24시간 기준으로는 -1.00% 하락한 4,194.72달러(약 586만원)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9.37% 하락하며 단기 급등에 대한 기술적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30일 상승률이 10.54%, 60일 수익률이 72.95%에 이르며, 최근 몇 달간의 급등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 차익 실현 성향이 강한 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시장의 전체적인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반면 리플은 확연히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가격은 2.886달러(약 4,036원)로 24시간 기준 -4.47% 하락, 주간 기준으로는 -10.53%에 달하는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최근 30일간 -18.92%이라는 깊은 조정장 속에 위치해 있으며, 다른 주요 암호화폐 대비 매수 압력이 현저히 약한 상황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60일 상승률(35.51%) 후 나타났던 조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구간으로 분석된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보이는 상대적 강세와는 대조적으로 리플은 뚜렷한 반등 시그널이 감지되지 않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일부 종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바이비트 제공 포지션 수익 분포에 따르면, 8월 20일 오후 기준 수익 구간에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은 68건, 손실 구간은 448건으로 집계됐다. 변동 없이 중립 상태에 머문 포지션은 10건에 불과하다. 전반적인 파생상품 포지션 분포를 살펴보면 손실 구간이 수익 구간 대비 약 6.5배 가까이 많아, 시장 참여자 전반에 걸친 불리한 수익률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포지션 구조는 최근 이더리움과 리플의 단기 조정세와 맞물려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더리움은 최근 1개월간 10.54%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락과 큰 일주일 낙폭(-9.37%) 속에서 숏(매도) 포지션 청산에 실패한 트레이더가 다수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리플의 경우 최근 30일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리면서 하방 포지션 역시 수익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도 단기적으로는 하락 흐름이지만, 과거 60일 상승률(9.75%)에 비추어볼 때 일부 롱 포지션은 여전히 수익권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전반적인 손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은 시장의 단기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파생상품 거래에서의 이러한 손익 구조는 단기 매수세 회복이 제한적이며, 시장 참여자들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수적인 전략을 선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포지션 분포는 향후 암호화폐 가격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심리적 요인이자, 다음 변동성 국면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더리움은 최근 기술적 저항을 돌파하며 시장의 핵심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4,097~$4,190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4,200선 회복 실패는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17일 연속 ETF 자금 유입과 함께 기관 수요가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는 점, 그리고 디파이와 웹3 인프라 수요 확대로 인한 펀더멘털 개선은 중장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시킨다. 비트코인은 최근 $113,000선이 무너졌지만,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및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성격이 강하며, MicroStrategy와 같은 주요 관련주의 급락도 상승 피로감을 반영한다는 시각이 있다. 한편, 체인링크는 $24.50 부근에서 저항을 받는 모습이나, 디파이 및 게임 산업 전반의 오라클 수요 증가가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2025년까지 이어질 핵심 알트코인 주도 장세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재차 상승 전환을 시도하는 양상이지만, 연준의 잭슨홀 미팅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단기 관망세를 심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크립토 전반에 대한 대중 관심이 일부 수그러든 가운데, XRP와 밈코인, 신생 프로젝트로의 국지적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 시장을 견인할 정도의 모멘텀으로는 해석되기 어렵다. 현재 구간에서는 이더리움과 주요 대형 자산의 기술적 저항 돌파 여부를 주시하면서도,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 기반의 유연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주요 지지선 하회 시 손절 전략을 병행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