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래되는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약 1조 6,240억 원(약 11억 7,0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4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유출 흐름을 기록했다. 지난 5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이는 비트코인이 11,076만 원(약 79,625달러)을 기록했던 4월 당시 7일 연속 유출 흐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투자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현재 비트코인이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현물 ETF에서의 대규모 유출과는 반대로 비트코인이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폼플리아노는 “현재 비트코인이 1,128만 원(약 112,870달러) 수준인데, 매우 과매도 상태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통상 반감기 이후 첫해 가을에 접어들수록 상승 흐름이 본격화되곤 했고, 올해도 그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첫 가을인 9~10월은 매수심리가 강화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은 단기적인 심리 위축을 반영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펀더멘털과 수급 구조에 따라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경기 불확실성과 미국 금융정책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폼플리아노처럼 저가매수 기회를 언급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