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공동 설립한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추가 매입했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3,081BTC로, 총 3억 4,200만 달러(약 4,755억 원)를 지불했다. 최근 다소 소극적인 매수 기조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거래는 스트래티지가 다시금 적극적인 비트코인 확보 전략을 재가동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매수에 따라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63만 2,457BTC에 도달하게 됐다. 누적 매입가는 약 465억 달러(약 64조 6,350억 원)이며, 평균 단가는 BTC당 7만 3,527달러(약 1억 215만 원)다. 비트코인 가격이 어제 최고점인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에서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 평가이익은 약 230억 달러(약 3조 1,970억 원)에 달한다.
세일러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3,081BTC를 약 3억 5,690만 달러(약 4,951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개당 평균 단가는 11만 5,829달러(약 1억 6,094만 원)였다. 또한 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 연초 대비 25.4%의 비트코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의 비트코인 투자 기업 메타플래닛도 BTC 매입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1,170만 달러(약 1,626억 원)를 들여 103BTC를 추가 확보했다. 매수 단가는 개당 11만 3,491달러(약 1억 5,771만 원) 수준이었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다른 디지털 자산에도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은 최근 일주일 만에 8억 달러(약 1조 1,120억 원)를 투입해 19만 ETH 이상을 확보하며, 이더리움(ETH) 최대 보유 기업 중 하나인 샤프링크(SharpLink)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굳혔다.
비트코인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스트래티지를 포함한 이들 기업의 움직임은 단순한 흐름을 넘어서,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자산 시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