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2025년 사상 최고가 재도전 시나리오... 온체인 데이터 '강세장 패턴' 주목

비트코인(BTC)이 2025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하락세 속에 고점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분위기와 달리, 일부 온체인 지표에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근거가 제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과거 2017년과 2021년 강세장과 매우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며 ‘주기적 전환점’에 진입했다. 이 두 시기 모두 약 2~3개월간 지속된 상승 패턴을 거쳐 각각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반복적 패턴은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에도 유사한 궤적을 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8월 기준 직전 고점인 12만 4,457달러(약 1억 7,301만 원)에서 약 10.55% 하락한 11만 2,035달러(약 1억 5,578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하루 사이에는 최고 11만 4,853달러(약 1억 5,947만 원)에서 최저 11만 604달러(약 1억 5,314만 원)까지 급격히 등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거래량과 시가총액의 방향성 차이다. 하루 기준 거래량이 69% 급등한 반면, 전체 시총은 2.1% 하락하며 역방향 흐름을 보였다. 이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 증가와 함께 투기적 거래(FOMO) 영향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같은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보유자와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 하방 압박과는 무관하게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매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비트코인 하락 시 적극적인 매수를 이어가는 대표적 사례다.

다만 모든 분석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9월 이후의 투자 타이밍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리포트도 등장하며, 시장은 여전히 '상승 전환'과 '상승 둔화'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 주기 이론에 근거한 예측은 비트코인 시장이 재차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는 동력을 아직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투자자들은 역사적 반복 가능성과 시장 심리 변화, 거래량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전고점을 돌파할지, 아니면 또 다른 조정 국면에 진입할지는 시장의 다음 움직임이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