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기술적 붕괴 경고…2.76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제기

리플(XRP)이 기술적 지지선 붕괴 직전에 놓이며 단기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거래량 둔화와 가격 약세가 겹치며 상승세 연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현재 리플은 약 2.87달러(약 3,989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7월 강세 돌파 이후 유지돼온 대칭 삼각형 하단 지지선에 근접해 있다.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가격은 1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76달러(약 3,836원)를 시작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2.50달러(약 3,475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압박은 일봉 차트 상으로도 확인된다. 리플은 3.10~3.20달러(약 4,309~4,447원)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반복해서 밀려나고 있으며, 하단 지지선에 대한 테스트는 점점 더 잦아지고 있다. 이는 상승동력 약화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거래량 감소도 의미심장하다. 삼각형 패턴의 끝자락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거래량이 줄고 있는 점은, 조만간 큰 폭의 방향성 변동이 나타날 것임을 암시한다. 특히 상대강도지수(RSI)가 44 근처로 하락하며 시장 심리가 점진적으로 하락세에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 RSI가 과매도 구간으로 더 깊이 진입할 경우, 매도 압력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인 시각은 분열돼 있다. 약세론자는 유동성 감소와 주요 저항 돌파 실패를 부정적인 신호로 본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리플의 기본적인 펀더멘털과 온체인 실적을 지지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플이 여전히 성장 여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당분간 리플은 삼각형 형태의 하단 지지선 방어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지지선이 붕괴된다면 최근 상승분이 대부분 회수될 수 있으며, 장기 하락 시장 진입도 현실화될 수 있다. 반대로 이 수준에서 회복된다면 시장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리플의 기술적 경계선에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