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차트 급랭…피터 브란트 “하락 삼각형, 2.78달러 이탈 시 추가 급락 우려”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최근 XRP 차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브란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현재 XRP 가격 차트는 매우 부정적(very negative)”이라며, 하락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브란트가 분석한 기술적 패턴은 하락 삼각형(Descending Triangle)이다. 이는 고점이 점차 낮아지며 지지선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형태로, 통상적으로 하방 이탈 가능성이 높은 패턴이다. 그가 지목한 핵심 지지선은 2.78달러(약 3,864원)로, 이 수준을 하회한다면 XRP는 추가 하락의 길에 놓이게 된다. 하락세가 유지될 경우 다음 저지선은 각각 2.40달러(약 3,336원)와 1.90달러(약 2,641원) 수준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전망은 XRP 가격이 일일 기준 6% 가까이 급락한 최근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8월 2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XRP는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일중 최저가인 2.8달러(약 3,892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8월 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7월 18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3.67달러(약 5,101원) 대비 약 24% 하락한 셈이다.

브란트는 ‘강한 의견이지만 언제든 수정 가능하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차트가 보여주는 경고 신호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나는 차트에서 보이는 것을 말한다”며 자신의 분석을 꾸준히 공유해온 인물로, 그의 견해는 커뮤니티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XRP는 오랫동안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공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높았으며, 최근의 기술적 약세가 시장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란트와 같은 베테랑 트레이더들의 차트 분석은 단기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한편, XRP가 단기적으로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기술적 하락 추세는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2.78달러(약 3,864원) 수준이 향후 움직임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