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약 1시간 40분간 거래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거래 중단은 예고되지 않은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거래시간대에 직격타를 맞은 일부 투자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빗썸 측은 9월 2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7분까지 약 100분간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두에서 가상자산 주문 및 체결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서비스 점검'이라고 설명했으나, 실제 사유는 거래 체결 시스템에서 발생한 오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발생한 시간은 국내 투자자들이 비교적 활발하게 거래하는 야간 시간대였다.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의 시세가 급하게 변동할 수 있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매매 타이밍 손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빗썸은 문제가 발생한 지 15분이 지난 2일 오후 11시 45분에야 첫 공지를 통해 점검 사실을 알렸다. 통상적으로 이와 같은 시스템 점검이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사전 안내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데, 이번 사태는 정보 전달의 시점과 내용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빗썸은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중 하나로,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만큼 거래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도는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전체의 신뢰에 직결된다. 거래소의 장애는 가상자산 가격의 급변동에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스템 관리체계와 투자자 보호 방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 역시 전산 장애 대응 체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