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ETF, 캐나다서 돌풍…운용자산 1,545억 원 돌파

캐나다에서 출시된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XRP ETF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3iQ가 운용하는 ‘XRPQ ETF’는 최근 운용자산(AUM)이 1억 5,000만 캐나다달러(약 1,545억 원)를 넘어서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캐나다 내 XRP ETF 카테고리 중 최대 규모이자, 향후 XRP 기반 금융상품 확대 기대감을 자극하는 신호탄이다.

XRPQ는 지난 6월, 출시 후 첫 6개월 동안 관리 수수료 ‘0%’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시작돼 빠르게 투자자층을 확보했다. 특히 리플(XRP)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점이 기관부터 리테일까지 폭넓은 투자 저변 확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는 물론 자산관리사, 기관투자자 및 패밀리오피스까지 발빠르게 XRP ETF에 자금을 할당하는 모양새다.

리플 공식 개발 부문인 RippleX도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AUM 기록 달성 소식을 언급하며 "캐나다의 규제된 XRP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북미 내에서 XRP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 확대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한편, XRP 상품에 대한 대표적인 또 다른 지표는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드러났다. 최근 XRP 선물계약은 출시 3개월 만에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기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넘어서며 해당 거래소 역사상 최단기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러한 지표는 XRP가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반의 낙관론도 힘을 보탠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향후 12~18개월 내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암호화폐 ETF, ETP 신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만 해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90건 이상의 ETF 신청서가 계류 중이다. XRP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다. 자산운용사 노바 디우스 웰스(Nova Dius Wealth)의 주 Nate Geraci는 폴리마켓에서 XRP ETF 승인의 확률이 87%에 도달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사실상 100%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술 측면에서도 XRP 네트워크는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XRP 원장(XRPL)의 기준 노드 소프트웨어인 리플드(rippled)의 2.5.1 버전이 최근 공식 릴리스돼, 합의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는 곧 XRP 생태계 전반의 탄탄한 기반이 되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제도화된 투자 수단으로서의 XRP 상품 수요는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캐나다 XRP ETF의 성공은 전통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간의 경계를 허무는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향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XRP ETF 승인 여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