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XRP는 최근 거래 흐름에서 잠재적 반전을 암시하는 기술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Bollinger Bands(볼린저 밴드)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횡보세가 단순한 지루한 흐름이 아닌, 공매도 세력에게는 덫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수 주간 XRP는 3달러(약 4,170원) 부근을 중심으로 좁은 가격대를 오가고 있다. 단순한 가격 지표만 보면 약세론자, 즉 숏세력에게는 유리한 구조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일일 캔들 차트 기준 중간값인 2.90달러(약 4,031원)를 중심으로 가격이 위·아래로 오가는 형태는 상당한 압축 상태를 나타낸다. 이는 조만간 급격한 방향 전환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3.09달러(약 4,290원) 인근의 상단 밴드 돌파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격대를 결정적으로 넘어설 경우, 여름 내내 가격 정체를 ‘약세 신호’로 판단했던 투자자들은 큰 오산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다가오는 주가 전개는 최근 거래량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밴드가 서서히 벌어지는 ‘확산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12시간 차트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지난 8월 대부분의 시간을 중간값 아래에서 거래되던 XRP는 9월 들어 이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역시 기술적으로는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향후 급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기술적으로만 본다면, 하락을 노린 숏포지션은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낙관론자들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의 시기일 수도 있다는 시각이 금융 분석가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단기간에 뚜렷한 상승세는 아닐지라도, 현재의 저변 움직임은 분명히 한 방향으로의 에너지 축적을 시사하고 있다.
XRP는 여전히 법률 리스크와 규제에 따른 복잡한 변수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차트 상의 지표는 오히려 숏포지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XRP 보유자나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단기 가격 흐름보다 그 이면의 기술적 뉘앙스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