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및 매크로 금융 정보 전문 리서치 기업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는 최근 주간 보고서를 통해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며, 비트코인(BTC) 시장이 단기적 중요 지지선 유지를 시험받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TF 자금 흐름과 기관 중심의 포지션 전략에서도 구조적 강세의 방향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조정 및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9월 8일 기준 비트코인은 111,137달러로 전주 대비 2.67%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이 2만 2천 명 증가에 그친 영향이 컸다. 노동시장 둔화가 명확해지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25bp 인하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50bp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연준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 약화 시 보다 과감한 인하 정책을 시사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 역시 데이터 기반의 정책 결정 기조를 재확인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 심리와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2.16% 증가한 3.78조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비트코인은 2.21조 달러로 전체의 58.4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ETH)의 점유율은 13.70%로 하락했다. 테더(USDT) 또한 도미넌스 4.46%를 기록하며 안정적 지위 유지를 시사했으나, 특정 구간 상승 시 비트코인의 107,000달러 지지선에 대한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중심의 포지션 변화도 유의미하다. CME 기준에서 레버리지 펀드들은 숏 포지션을 지속 유지하는 반면, Asset Manager들은 순롱 포지션을 다소 강화하며 점유율을 30.6%에서 32.6%로 증가시켰다. 이는 기관의 중장기 상승 전망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러한 포지션 양상은 숏과 롱이 단기적으로 맞물리는 혼조 국면을 사실상 제시하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수급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같은 주 비트코인 현물 ETF는 한 주간 3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시장 심리를 견인했고, 대표 상품인 IBIT ETF는 9월 5일 기준 순자산가치가 63.21달러,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1%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ETF는 8월 한 달간 14억 달러 순유입 이후 9월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차익 실현성 유출이 나타나며 단기 변동성을 동반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이러한 흐름을 구조적 자금 유입 기조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사이클, 제도 수용 확대, ETF 자금 유입이라는 세 가지 트리거를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을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 가격 주기의 반복을 벗어난 새로운 강세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107,000달러 지지선 유지가 핵심이고, 만약 해당 구간 체류가 길어질 경우 단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한 CME 갭 해소와 신규 상승 흐름 전환이 이번 주 전략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초청구 실업수당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물가 안정 여부는 연말까지 금리 방향성 결정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도 새로운 가격대 설정과 포지션 전략 조정이 이뤄질 것을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중장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되, 단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와 고용지표, 금리 정책의 방향성이 이 같은 흐름을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TF 흐름과 기관 매입세가 지속될 경우, 장기 강세 기조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