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ENA), 6주간 7.3% 바이백…전문가 '상승 랠리 본격화 가능'

에테나(ENA)의 거버넌스 토큰이 최근 일주일간 약 15%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3~4개월 동안 ENA가 유망한 알트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체계적인 바이백 정책과 예상되는 외부 호재가 맞물려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아셀 비트블레이즈(Axel Bitblaze)는 최근 분석에서 ENA 상승세의 근거로 강력한 토큰 바이백, 명확한 호재, 그리고 구조화된 토큰 공급관리 전략을 꼽았다. 특히, 에테나는 지난 6주간 유통량의 7.3%에 해당하는 ENA를 이미 바이백했으며, 향후 6~8주 안에 추가로 3억 1,000만 달러(약 4,309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하루 평균 500만~700만 달러(약 69억~97억 원)에 달하는 수요이며, 시장에 상당한 매수 압력을 가하는 수치로 분석된다.

이러한 바이백 강도는 비트코인(BTC) 1,290억 달러(약 179조 3,100억 원), 이더리움(ETH) 302억 달러(약 41조 9,780억 원), 바이낸스코인(BNB) 70억 달러(약 9조 7,300억 원)를 일괄 매수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지닌다고 비트블레이즈는 강조했다. 적절한 시장 수요가 수반될 경우, 공급 감소 효과는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 압력으로 전환된다.

매크로 요인도 ENA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고, 투자자들은 더 높은 이익률을 제공하는 대체 투자처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에테나의 스테이블코인 USDe는 연 7~10%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공급량도 128억 달러(약 17조 7,920억 원)에 달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제네시스법(Genesis Act)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직접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탈중앙형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계획도 ENA 상승 기대에 힘을 보탠다. 에테나는 지속적인 바이백을 위한 영구 수수료 스위치 도입을 예고했으며, 조건 달성을 위한 주요 지표로는 USDe 공급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 누적 수익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 준비금 4,100만 달러(약 570억 원)가 이미 충족된 상태다. 이어서 오는 11~12월에는 OKX와의 본격적인 거래소 통합과 수익률 격차 정렬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다만 단기 리스크도 무시할 수는 없다. ENA는 월별로 약 1억 8,000만~2억 달러(약 2,502억~2,780억 원) 규모의 토큰이 잠금 해제되며,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리스크도 잠재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수요 기반과 매크로 우호 환경, 바이백 정책 등을 근거로 단기 하락 리스크보다 중장기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이자 에테나 주요 투자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또한 ENA에 대한 강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1.50달러가 주요 저항선이라고 언급하면서, 현재 ENA가 0.81달러(약 1,126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에테나가 루나의 붕괴 사례와는 다른, 독립적인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구체적인 상승 촉매가 예정된 상황에서 ENA는 단기 테마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모두 갖춘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ENA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