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생태계가 최근 발생한 보안 침해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SHIB 개발팀은 공격 정황과 대응 상황을 상세히 공유하며, 투자자 자산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바이누 토큰은 24시간 만에 9% 이상 급등해 약 한 달 만에 최고가에 근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건은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가 지난 금요일 시바리움(Shibarium) 네트워크에서 수상한 거래를 포착한 것을 계기로 알려졌다. 이후 SHIB 측은 외부 보안 파트너들과 함께 원인을 조사했고, 공격자가 사전 준비된 플래시론 공격을 이용해 약 460만 개의 BONE 토큰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전체 상황을 미리 계획한 정교한 시도로, 검증자 서명 키 탈취를 통해 악성 상태를 네트워크에 승인, 데이터 자산 탈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해당 자산 상당수는 언스테이킹 지연 덕분에 네트워크 내 Validator 1에 여전히 잠겨 있어, SHIB 팀이 이를 신속히 동결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자산은 총 224.57 이더리움(ETH)(약 31억 2,000만 원), 926억 SHIB(약 18억 5,000만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이 외에도 LEASH, ROAR, TREAT, BAD, SHIFU 등의 토큰도 타깃이 됐으나 아직 이동되거나 매각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자는 70만 달러(약 9억 7,300만 원) 상당의 KNINE 토큰을 매각하려 했으나, K9파이낸스 DAO가 해당 지갑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이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SHIB 개발팀은 현재 스테이킹 및 언스테이킹 기능을 일시 중단하고, 모든 자산을 다중서명 콜드스토리지로 옮겨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 강화를 위해 펙실드 외에도 Seal911, Hexens 등 보안 전문 기관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조치는 ▲ 검증자 키의 전면 교체 및 네트워크 무결성 확보 ▲ 스테이킹 자산의 복구 ▲ 관련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한 공격자 지갑 동결 ▲ 사건 경과에 대한 공식 보고서 발표 등이다.
한편 보안 침해 소식에도 시바이누(SHIB)은 오히려 가격 상승세를 탔다. SHIB는 지난 24시간 동안 9% 이상 올라 현재 약 0.0000145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약 한 달 내 최고 수준이다. 개발팀의 신속한 대응과 자산 보호 조치가 시장에 신뢰를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