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월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 한 달간 7.39% 상승하며, 연간 하락세를 반복하던 전통적인 9월의 흐름에 반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전통적으로 약세장이 반복되던 이 시기에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9월 상승폭은 작년 같은 기간의 7.29%보다 높으며, 2023년의 3.9% 상승률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 비트코인의 월간 흐름은 2017~2022년까지 6년 연속 음봉을 기록하며 ‘곰의 계절’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특히 2019년 한 달간 13% 이상 급락했던 기억은 아직도 뚜렷하다. 하지만 2023년부터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이러한 과거 흐름이 바뀌고 있음을 시장이 체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 전환의 배경으로 미 연준의 정책 변화 및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을 꼽는다. 또한 2017년 중국의 가상자산 규제와 같은 외부 충격 요인이 현재는 줄어들었다는 점도 비트코인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

가격 전망 측면에서도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달 중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돌파할 확률이 50%로 나타났으며, 12만 5천 달러(약 1억 7,375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13% 수준이다. 현재 가격은 11만 5,954달러(약 1억 6,451만 원)로, 고점을 눈앞에 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흐름은 알트코인 시장과 전체 크립토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9월이라는 비수기에 오히려 반등을 보여준 점은 단기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회복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주요 암호화폐가 과거 패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상승 궤도를 보이는 점은 향후 크립토 투자 전략에도 중요한 참고 포인트가 된다.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연말로 갈수록 신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