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美 첫 '다중 암호화폐 ETF' NYSE 상장…비트코인·이더리움 등 포함

손정환 기자

2025.09.20 (토) 01:08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최초의 다중 암호화폐 ETF인 ‘GDLC’를 뉴욕증시 상장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총 Top5 토큰으로 구성되며 기관 유입 확대에 기대가 모인다.

그레이스케일, 美 첫 '다중 암호화폐 ETF' NYSE 상장…비트코인·이더리움 등 포함 / TokenPost.ai

미국 최초의 다중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이 드디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선보인 이 새 상품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에이다(ADA) 등 시총 상위 5개 암호화폐로 구성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기관 투자 확대 흐름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 피터 민츠버그(Peter Mintzberg)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식 발표하며 "이번 ETP 출시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지난 10년간 빠르게 선도적으로 시장 변화를 이끌어 온 우리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Grayscale CoinDesk Crypto 5 ETF'(티커: GDLC)는 미국 내 첫 다중 암호화폐 ETF로, 매매는 9월 19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상품은 기존 장외거래 형식으로 운영되던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기술주 펀드'(GDLC)를 ETF 구조로 전환해 나온 결과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펀드의 전환을 공식 승인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해당 상품은 전체 자산 비중 중 약 70%를 비트코인에, 20%를 이더리움에 배분하며, 나머지는 XRP, 솔라나, 에이다로 구성되어 있다.

2025년 들어 GDLC는 40%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6월 이후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특히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네 종목의 뛰어난 시장 퍼포먼스 덕분이라는 평이다.

SEC의 움직임도 주목할 대목이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에 따르면, SEC는 최근 Futures 기반 자산을 포함하는 암호화폐 ETF의 출시를 간소화하는 일반 상장 기준을 승인한 상태다. 이 기준은 코인베이스(Coinbase)를 통해 선물거래가 가능한 약 12~15개의 암호화폐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과 리테일 투자자 사이에서 분산화된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소유권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이번 그레이스케일의 ETF 출시는 그 수요에 정면으로 부응하는 행보다. 앞으로 이러한 멀티 자산 기반 암호화폐 상품이 미국 시장에서 본격 확산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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