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투자에 있어 가장 과감한 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다시 한번 대규모 매입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850BTC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총 보유량을 63만 9,835BTC로 확대했다. 이번 매입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누적 비트코인 투자액은 약 473억 3,000만 달러(약 65조 7,587억 원)에 달한다.

회사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본인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세일러에 따르면 회사는 비트코인 한 개당 평균 11만 7,344달러(약 1억 6,290만 원)의 가격에 총 9,970만 달러(약 1,385억 원)를 투입했다. 세일러는 올해만 해도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연초 대비 26%에 달한다고 강조하며, 장기적 강세 신념을 재확인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하루 동안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의 투자 수익률은 여전히 플러스 상태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약 720억 달러(약 99조 8,800억 원)로 추산되며, 매입 당시 평균 가격인 약 7만 3,971달러(약 1억 278만 원)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비트코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이날 하락세로 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344.75달러(약 47만 9,200원)로, 올 들어 약 15% 상승했다.

한편, 동일한 날 일본의 메타플래닛도 또 다른 대형 매수를 단행하며 이목을 끌었다. 메타플래닛은 5,419BTC를 매입하는 데에 약 6억 3,000만 달러(약 87조 5,700억 원)를 투입했으며, 전체 보유량은 2만 5,555BTC로 늘어났다. 이는 경쟁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규모는 작지만, 비트코인 매수에 대한 공격적인 전략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공격적인 BTC축적 전략은 향후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유동성 및 가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의 확고한 참여는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변두리 자산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며, 비트코인 생태계의 견고한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