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페페(PEPE)가 최근 일주일 사이 17% 급락하는 약세 흐름 속에서도 기술적 반등 신호를 포착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인기 지표인 TD 시퀀셜(TD Sequential)에서 단기 매수 신호가 두 차례 연속 확인됐다며, 매도 압력의 일시적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PEPE의 일일 차트에서 9월 22일 ‘A13’ 녹색 신호와 9월 24일 ‘9’ 적색 신호가 순차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시그널은 일반적으로 단기 하락 추세 종료 및 기술적 반등 시점을 암시하는 구간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반등 신호는 PEPE 가격이 0.00000969달러까지 하락한 직후 나타났으며,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는 약 0.0000094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대비 2% 내외의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은 3억 7,000만 달러(약 5,143억 원)를 넘어선 상태다.

차티스트 버터플라이(Butterfly)는 PEPE의 일일 차트에서 대칭 삼각 수렴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가격대는 봉우리-바닥이 반복되는 삼각형 하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구간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지지선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그는 "스마트 자금이 분할 매수 중이며, 추후 강세 전환 시 새로운 고점 갱신 기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술적 반등을 위해선 삼각 수렴 상단 돌파가 필요하다. 이 선을 명확히 넘어서기 전까지는 추세 전환보다는 횡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단기 지표들도 과매도 상태에서의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PEPE의 4시간봉 상대강도지수(RSI)는 30에 근접한 31을 기록 중이며, 일반적으로 이 수준은 매도 과열을 나타낸다. 평균이동수렴확산(MACD) 역시 신호선과의 간극이 거의 없는 상태로 하락 동력이 둔화된 구조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하락세 속에서도 강한 반등을 기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5일 하루 동안 PEPE의 롱포지션에서만 60만 달러(약 8억 3,400만 원) 이상이 강제청산된 반면, 숏포지션은 4만 6,000달러(약 6,400만 원) 수준에 그쳤다. OKX와 게이트(Gate)는 가장 많은 청산 피해를 기록한 거래소로 꼽힌다.

해당 수치는 하락세 와중에도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롱 포지션이 더 큰 손실을 입은 구조적 불균형을 시사한다. 이는 무리한 상승 베팅이 제거되는 ‘레버리지 정리’ 과정으로 해석되며, 이러한 청산 흐름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