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정체된 흐름 속에서도 고래 매집과 테크니컬 패턴 돌파, 그리고 10월 중 예정된 ETF 승인 일정까지 맞물리며, 시장에서는 강한 랠리를 예고하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분석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XRP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익명의 자산으로, 이 자산은 XRP보다 무려 29일 먼저 움직이며 향후 흐름을 예측하는 신호로 떠올랐다.

암호화폐 분석가 차팅 가이(Charting Guy)는 올해 내내 XRP와 동조화된 가격 움직임을 보여온 ‘비공개 자산’을 29일 기준으로 분석했다. 해당 자산이 9월 19일 급등한 점에 주목하며, 이 흐름이 정확히 29일 뒤인 10월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그레이스케일 XRP ETF 승인 결정을 앞두고 XRP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그의 차트에는 이 자산의 고점, 조정 시점이 그대로 XRP에 지연돼 나타나는 구조가 관찰됐다.

차팅 가이는 세 가지 차트를 통해 이러한 패턴을 시각화했고, 마지막 차트에서는 해당 자산의 프랙탈(자기유사형 구조)까지 XRP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 자산이 XRP의 방향성을 사전 예측하는 일종의 전략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이 같은 기술적 신호와 함께 나타난 고래의 대규모 매입 움직임도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분석가 알리(Ali)에 따르면, XRP 보유량이 1,000만~1억 개 사이인 고래들이 최근 72시간 동안 총 1억 2,000만 개의 XRP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3억 6,000만 달러(약 5,004억 원)에 달하는 규모이며, 이들의 XRP 보유 총량은 약 79억 1,000만 개로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은 XRP가 2.75달러(약 3,823원)에서 3.10달러(약 4,309원) 구간에서 통합 패턴을 보였음을 지적하며, 강력한 지지 기반이 형성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적 분석가 미키불(Mikybull)은 XRP의 분기 차트상 저항 돌파가 이루어졌음을 언급했다. 그는 XRP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60달러~1.80달러(약 2,224원~2,502원) 장기 저항선을 상회한 채 분기 마감을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랠리 발판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해당 구간 돌파 후에는 신규 고점을 경신하는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XRP가 5달러~15달러(약 6,950원~2만 857원)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치도 나왔다.

이러한 분석들은 시장의 주된 관심사인 XRP ETF 승인 일정과 맞물리며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현재 SEC는 10월 18일부터 11월 14일 사이 그레이스케일, 21셰어스, 비트와이즈, 위즈덤트리, 프랭클린템플턴 등 6개 자산운용사의 XRP 현물 ETF 신청에 대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 시점은 시장에 있어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래의 계속된 축적, 장기 차트상 돌파, 정체 불명의 선행 자산이 암시하는 방향성까지 더해지면서 XRP는 10월을 앞두고 제2의 랠리를 준비하는 형국이다. 트레이더들은 향후 수주간 이어질 변수들을 면밀히 추적하며 XRP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