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월요일 월스트리트 개장과 함께 반등하며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선을 터치했다. 최근 급락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주말 사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새롭게 생긴 가격 갭이 경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갭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시장이 이 갭을 메우기 위해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기대 심리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숏 포지션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10월을 의미하는 '업토버(Uptober)'라는 표현을 꺼내 들며 긍정적인 전망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지표들이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는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단기 과열권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도 주의 깊게 봐야 할 요소다. 기술적 분석상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와 함께, 향후 몇 거래일 간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아직 투자심리가 뚜렷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11만 달러 초반대의 지지가 재확인되지 않으면 재차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