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알트코인 중에서는 XRP가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플(XRP)의 기술 신호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프라이버시 기능이 XRP 생태계의 다음 성장 단계라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시바이누(SHIB)는 주요 저항선 돌파를 임박한 상태로, 곧 추세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XRP는 3.01달러(약 4,179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3.10달러(약 4,309원) 저항선 돌파 시 3.30~3.40달러(약 4,587만~4,726원) 구간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이다. XRP는 20주 이동평균선인 2.80달러(약 3,892원)를 상회하고 있으며, 볼린저 밴드 상단이 3.57달러(약 4,959원), 하단이 1.90달러(약 2,641원)로 확대되는 모습은 변동성 확대를 동반한 상승 추세 전환을 암시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XRP는 지난 상승장에서도 밴드 확장을 기점으로 세 달 만에 0.60달러에서 3.50달러 이상(약 835원 → 약 4,865원)으로 5배 이상 폭등한 바 있다.

XRP의 다음 단계는 기술적 진보만이 아니라 인프라 확장에 있다.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행사장에서 XRP의 기관 채택 확대를 위해 프라이버시 기능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탈중앙화 신원 식별(DID), 온체인 인증, 권한 도메인 등으로 규제 컴플라이언스를 갖춘 XRP 원장(XRP Ledger)은 최근에는 멀티 목적 토큰(MPT), 온체인 탈중앙화 거래소(DEX)까지 갖추며 인프라를 확대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퍼즐 조각은 '프라이버시'다. 제안된 XLS-66 기능은 제로지식증명(ZKP)을 활용해 자산 대출과 전송 내역을 익명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며, 토큰화된 실물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어 기관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시바이누(SHIB)도 중요 국면에 접어들었다. 장기적으로는 0.000012달러(약 0.017원) 지지선을 기반으로 반등해 0.0000135달러(약 0.019원)에서 대형 저항선을 시험하고 있다. 특히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돌파를 시도하면서 거래량이 함께 상승하고 있어, 기관 투자자를 포함한 대규모 매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등 미국 정치 리스크 또한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상반기 비트코인 ETF 붐 이후 XRP와 시바이누 같은 주요 알트코인이 개별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은 종목별로 뚜렷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