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자체 토큰 BNB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급락하며 주요 알트코인이 50% 이상 하락한 가운데, BNB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시가총액 기준으로 리플(XRP)을 제치며 상위 3위 암호화폐에 다시 안착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는 시장 참여자들의 의심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창펑 자오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BNB의 강세는 특정 기업이나 관계자들의 매집 때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BNB는 별도의 마켓메이커 없이도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들과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 그리고 디플레이션 구조를 언급했다. 특히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를 이기는 것은 결국 강력한 실적”이라고 강조하며, 최근 시장 불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BNB의 저력을 부각시켰다.
이번 BNB 급등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XRP를 밀어내며 확고한 입지를 다시 굳힌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현재 BNB의 시가총액은 약 1,790억 달러(약 248조 3,100억 원)로 XRP의 1,540억 달러(약 214조 6,000억 원)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분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바이낸스의 기술적 결함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최근 시장 붕괴 당시 일부 이용자들은 플랫폼 오류로 인해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출금을 하지 못하는 사태를 겪었으며, 이에 대한 불만이 창펑 자오의 게시글에 몰려들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에 대해 WBETH, USDee, BNSOL 등의 디페깅 피해자에게 금전적 보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펑 자오는 지난 2024년 12월 미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바이낸스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회사의 최대 주주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사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그의 귀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NB의 이번 상승은 단기적 수급 요인만이 아니라, 플랫폼의 구조적 강점과 커뮤니티의 결속력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시장은 BNB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