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60만 개 코인 사라졌다…‘묻지마’ 밈코인 남발이 주범
2025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밈코인 열풍이 수많은 프로젝트 폐쇄로 이어지며, 역사상 가장 많은 코인 실패 기록을 남겼다. 코인지코(Coingecko)의 ‘게코터미널(GeckoTerminal)’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가 중단된 토큰 수는 1,160만 개를 넘어서며, 단일 연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770만 개 토큰이 게코터미널에서 거래를 멈췄고, 이는 2021년 당시 실패한 프로젝트 수(2,584개)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코인지코 분석가 션 폴 리는 금요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5년 10월 10일 하루 동안 190억 달러(약 27조 8,255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가 청산된 시장 급락 사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러한 급변 상황이 특히 밈코인 시장에 치명적이었다고 말했다.
밈코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위험·고보상’ 투자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리에 따르면 2025년에는 그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불안정한 시장 흐름 속에 생겨난 프로젝트 대부분이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셈이다.
‘찍어내기’ 수준의 토큰 양산…펌프펀이 확산 기폭제
암호화폐 실패 증가에는 공급 급증도 큰 영향을 미쳤다. 게코터미널 집계에 따르면 2024년 말 300만 개였던 전체 토큰 개수는 1년 새 2,000만 개를 웃돌며 전례 없는 폭증을 기록했다. 이는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 런치패드 ‘펌프펀(Pump.fun)’이 2024년 1월 출시된 이후 수많은 토큰이 손쉽게 만들어지도록 하면서 벌어진 결과다.
“펌프펀 출범 이전에는 연간 실패 프로젝트 수가 수십만 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2021~2023년 동안 발생한 전체 실패의 비중은 지난 5년간 전체 실패 중 겨우 3.4%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리의 설명이다. 밈코인을 대량 양산하는 도구가 등장하면서, 내용 없는 ‘묻지마 토큰’들이 시장을 뒤덮었고 마치 반짝 유행처럼 짧은 생명만을 남기는 사태가 반복된 것이다.
그는 “런치패드의 간편한 프로젝트 발행 기능이 저품질 밈코인 범람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2026년 초, 밈코인 반등 조짐…시총·거래량 회복세
이러한 와중에도 밈코인 시장에서는 반가운 반등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380억 달러(약 55조 6,510억 원)에서 2026년 1월 5일 기준 477억 달러(약 69조 8,917억 원)로 증가했다. 이 수치는 현재 소폭 조정돼 437억 달러(약 63조 9,887억 원) 수준이다.
거래량도 함께 증가해 주목된다. 같은 기간 동안 밈코인들의 일일 거래량은 21억 7,000만 달러(약 3조 1,781억 원)에서 87억 달러(약 12조 7,407억 원)로 300% 가까이 급증했다. 현재 기준으로는 36억 9,000만 달러(약 5조 4,041억 원) 수준이지만, 하루 만에 34%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강세다.
밈코인은 시장 감정에 따라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거나 무더기 폐기되는 양면성을 가진 자산이다. 지난 한 해 동안의 붕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의 난립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하지만 2026년 들어 일부 회복 조짐이 보이는 현재, 투자자들은 리스크와 기회를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
💡 묻지마 밈코인 시대, 살아남을 안목을 키우다 –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에서
2025년 한 해만 해도 1,160만 개에 달하는 코인들이 사라졌습니다. 대부분은 ‘찍어내기식’ 밈코인이었고, 프로젝트의 본질은커녕 토크노믹스조차 검토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시장에 쏟아졌습니다.
2026년 초, 일부 밈코인 종목이 반등하며 다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지만, 이제는 ‘소문’이 아닌 ‘분석’을 통해 옥석을 가릴 안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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